LA 북서쪽 벤추라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 사흘째 확산 중
강풍 타고 피해 급증…불길 안 잡혀 산불 발생해 피해 점점 늘어날 듯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美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LA북서쪽 벤추라에서 발생한 '토마스 파이어'는 지금까지 5만 에이커(약 202㎢) 이상을 태웠으며, 이 산불로 벤추라 지역 인구 10만여명 중 3만8천여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토마스 파이어로 가옥 1000여채가 유실됐으며, 60가구가 사는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의 직격탄을 맞은 LA의 에릭 가세티 시장은 "이번 주 내내 불과 싸워야 할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LA의 복원력을 기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방위군 병력 동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불이 잡히지 않고 피해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샌타애나'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샌타애나는 '미 서부 내륙 대분지에서 발생한 고기압이 산맥을 넘으면서 해안으로 건조한 강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8일까지 극도로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해 산불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삼림국(USFS) 관계자는 "매년 이 계절엔 현 수준의 강풍이 발생하곤 한다. 문제는 바짝 마른 상태의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불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시속 70㎞를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 소방헬기를 통한 진화도 무력화되고 있다. 기상당국에서는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이른 오전 사이에 바람의 속도가 시속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 진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A지역 산불 상황 [출처=캘리포니아 소방국]
현재 LA지역 산불 상황 [출처=캘리포니아 소방국]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 인근에는 토마스 파이어를 비롯해 크릭 파이어, 리에 파이어, 리틀 마운틴 파이어, 스커볼 파이어 등 크고 작은 산불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다. 피해 규모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커볼 파이어는 LA 서부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해 LA 서부 벨에어와 UCLA 캠퍼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벨에어의 가옥 여러 채가 불에 탔으며, UCLA 대학은 "캠퍼스를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안전이 보장될 경우에만 등교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크릭 파이어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마 카운티와 샌퍼디낸드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11만명에 달하고, 210번 고속도로로 불길이 번져 도로가 폐쇄된 상황이다. 인근 가옥 수십 채는 전소했다.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캘리포니아 화재 상황 [출처=트위터]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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