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함께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던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과거 배우 김승현(35)과 장시호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와 김 전 차관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지난 6월 석방됐던 장씨는 다시 법정구속됐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1천여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승현은 지난 3월 31일 방송된 MBN '아궁이'에서 "8년 전쯤 장시호를 지인에게 소개받은 적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승현은 이어 "당시 난 미혼부라 아이를 혼자 키우는 입장이었고, 장시호는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다"며 "비슷한 처지니 한번 만나 보라고 소개를 해 줬다"라라 설명했다.

김승현은 "주선자 분이 재력도 상당하고 방송이나 연예계에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저는 그런 도움은 받고 싶지 않았고, 굳이 왜 만나겠는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특히 "주선자의 초대로 장시호와 펜션에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에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김승현은 "연민의 정을 느낀 계기는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다른 연예인분들도 아마 장시호를 아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시호 씨는 지난해 12월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이날 6개월 구속기간이 만료돼 석방돼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날 구치소에서 나온 장시호 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뒤, 대기하고 있던 흰색 승용차에 올라탔다. 차문을 닫기 전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예"라고 밝혔다.

장시호씨는 이모 최순실씨와 김종 전 차관등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에 압력을 넣어 영재센터 후원금 2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한때 최순실씨의 최측근 이었지만 장 씨가 특검에 최 씨 소유로 파악된 제2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면서 앙숙관계로 변했다.

한편 '90년대 하이틴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던 김승현은 지난 3월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스무 살에 아빠가 됐다"며 미혼부란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승현은 “고등학교 때 첫사랑 선배를 좋아했고 사귀었다. 그리고 얼마 후 선배가 아이를 갖게 됐다. 우연히 찾아온 새 생명이었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감은 있었고 그래서 아이를 낳자고 했다. 하지만 그때 부모님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선배와는 헤어졌고, 아이만 내가 키워왔다”고 전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승현은 이어 “우리 부모님은 내가 한창 인기를 얻고 방송활동을 하던 시절이라 임신 사실을 숨기길 바라셨고, 선배의 부모님은 그 부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셨다. 서로 갈등이 있었고 결국 딸은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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