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유전사 검사… 체중 56kg 건강한 수컷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이 지난 9월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한 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이 지난 9월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한 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그린포스트코리아 조옥희 기자] 지난 9월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자연출생 3세대개체로 확인돼 주목된다.

자연출생 3세대 개체란 지리산에 방사된 1세대 개체나 자연출생 2세대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를 뜻한다. 2004년 지리산에 방사했던 반달가슴곰이 손자를 얻은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지난 9월 지리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하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자연출생 2세대 개체 사이에서 태어난 3세대 개체임을 11월 말에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획 당시 반달가슴곰은 생후 2살로 추정됐으며 체중 56kg의 건강한 수컷이었다. 공단 연구진은 이 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바로 재방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이 지난 9월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한 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이 지난 9월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한 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반달가슴곰은 자연출생 3세대 중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로 발견된 개체다. 아비 곰은 2004년에 방사된 개체의 후손으로 2008년 경에 자연 출생한 개체다.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공단은 어미 곰도 유전적으로 기존 방사 개체의 후손일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자연출생 3세대 곰이 기존 방사 개체에서 출현하지 않은 유전자형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계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지리산에는 이번에 발견된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함해 총 48마리의 곰이 살고 있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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