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땅밀림 이어… 경보체계 시스템 미흡 지적도

포항 지진 피해 모습. 사진=SNS
포항 지진 피해 모습. 출처=SNS

[그린포스트코리아 조옥희 기자] 지난달 15일 포항 지진 발생으로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6.5㎝ 규모의 땅밀림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6일 뒤 여진으로 28㎝의 추가 땅밀림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산사태 방지를 위한 복구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4일 공개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5시 58분 규모 2.0, 2.4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후 포항시 북구 용흥동 야산에 설치된 땅 밀림 무인감시 시스템 계측센서 측정값은 83㎜(8.3㎝)에서 363㎜(36.3㎝)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포항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면서 용흥동 야산 땅밀림 무인감시 시스템 계측센서 측정값은 79㎜에서 145㎜를 나타내 6.5㎝의 땅밀림 현상이 발생했다. 용흥동 야산은 2012년에도 땅밀림 현상 발생으로 복구를 한 전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용흥동 야산 옆쪽 능선으로 인장균열이 발생하는 땅밀림이 관측된 것이다. 이에 황 의원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땅밀림 복구 공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땅밀림 현상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등 경보체계 시스템 미흡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되는 것과 달리 땅밀림 현상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공무원들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지진 관련 대책 예산에 땅밀림 복구공사와 경보체계 구축, 전국 땅밀림 조사 등을 위한 예산 130억원을 여야 공통 정책 예산으로 편성·지원해 땅 밀림에 의한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pigy9@naver.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