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연임, 국제해사분야 규범 제정 등에 주도적 역할 담당 기대

강준석 해수부 차관이 IMO 총회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모습 [출처=해수부]
강준석 해수부 차관이 IMO 총회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모습 [출처=해수부]

[그린포스트코리아 박현영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 최상위 이사국에 9회 연속 진출, 2019년까지 연임하게 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제해사분야 규범 제정 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1일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제30차 총회에서 A그룹(주요 해운국) 이사국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는 영국 런던에 소재하는 UN산하 전문기구로, 172개 정회원국과 3개 준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이 기구에선 해상안전 및 해양환경보호 관련 59개 국제협약 및 관련 결의서 1950여종을 채택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 기여도가 높은 나라 중 회원국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회 연임하였고, 2001년부터 9회 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되어 약 30년 간(1991~2019)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IMO 이사회는 A그룹(해운국 10개국), B그룹(화주국 10개국), C그룹(지역대표 20개국) 등 모두 40개 나라로 구성되며, 2년마다 다시 선출한다.

해수부 측은 “우리나라는 2019년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서 활동하며 IMO의 사업·인사·예산 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해운, 조선, 기자재 등 국제규범 제·개정 시 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IMO 이사국으로서 회원국 협약 이행 독려 및 동반성장 추진,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친환경 선박 등 해사분야 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그 결과 2015년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이번 회의에서 다시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해사분야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오운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국제해사기구 A그룹 이사국으로서 이내비게이션,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선박 등 국제해사기구에서 논의되는 기술기준 도입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 해운·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및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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