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 방역 모습 [사진=환경TV DB]
AI 바이러스 방역 모습 [사진=환경TV DB]

[그린포스트코리아 박현영 기자] 충남 당진과 제주 등 전국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포시 등 유명 철새도래지 지역은 사전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일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 삽교호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시는 해당 지점을 줌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야생조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긴급 관리에 들어갔다.

당진시는 해당지역 가금류 사육농가 533가구에 긴급 문자를 전송했으며, 10km 이내 125농가엔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동제한 농가에 대해선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도 병행한다.

앞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제주에서도 또다시 H5형 항원이 검출, 추가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장소는 지난달 21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검출한 장소와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도는 시료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내 27개 농가에 추가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겨울 철새 도래지가 많은 경기 김포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AI 위기경보가 지난달 19일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해 사전 방역 중이다.

김포시는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하성면 후평리와 석탄리 일대에 광역 방제차량 4대를 투입해 방역에 열중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에 거점소독시설을 마련해 시내를 오가는 축산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앞서 김포에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가금류 농가에 AI가 잇따라 발생, 가금류 총 64만 여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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