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영향, 발리 공항 폐쇄…5만 9000여 명 발 묶여, 400여 대 항공편 취소
아궁화산 잠재적 폭발 가능성 ↑…10km 이내 대피령

아궁화산 [출처=AP통신]
아궁화산 [출처=AP통신]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인도네시아 아궁화산이 언제든지 화산이 분출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 CNN, 자카르타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궁화산의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했으며, "언제든 잠재적 폭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10km 이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궁화산에서 11월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산재가 수천미터 거리까지 날리면서, 롬복 섬에 위치한 작은 국제 공항 동쪽으로 흘러들어가 공항이 제 업무를 못 하고 있다. 발리 안팎의 모든 항공편은 취소됐으며, 활주로에 있던 승객들도 화산재 구름이 덴파사르 방향으로 바뀐 후에 대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아궁화산 여파로 비행편이 결항된 상황 트윗 [출처=트위터]
아궁화산 여파로 비행편이 결항된 상황 트윗 [출처=트위터]

 

발리의 주요 공항이 폐쇄되면서 400건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5만 9000여 명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지질청 카스 바니 지사장은 "아궁화산이 증기 분출에서 마그마 분출로 바뀌면서 오전 6시(현지시간)에 경보 수준을 상향했다. 큰 분화가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발리 공항은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 최소한 18시간 동안 폐쇄될 예정이다.

한편, 제트스타, 콴타스, 버진 등의 항공사에서도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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