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와 엘론 머스크 CEO [출처=테슬라]
테슬라 세미와 엘론 머스크 CEO [출처=테슬라]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의 가격이 15만 달러, 18만 달러, 20만 달러로 결정됐다.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1회 충전에 약 804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예약금이 5000불이라고만 명시됐을 뿐 출시 가격을 발표하지 않아 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테슬라의 발표에 따르면 세미의 가격은 △주행거리 483km 버전 15만 달러 △주행거리 804km 버전 18만 달러 △'설립자 시리즈(Founders Series)' 20만 달러로 밝혀졌다.

생각보다 합리적 가격에 트럭 업계는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일반 장거리 트럭의 가격대가 12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기차이면서 성능 면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세미의 가격대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연료비만 매년 수만 달러를 지불하는 트럭 운전자 입장에서 유지비를 고려한다면 세미를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테슬라의 주장에 따르면 "세미 트럭 폐차 시까지 20만 달러 이상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세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 물류회사인 월마트, 롭로우, 메이어를 비롯해 대형 운송사인 'JB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NFI 인더스트리', '비손 트랜스포트' 등은 이미 세미에 대한 예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론 머스크는 행사에서 "세미는 디젤 트럭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서 디젤과 비교하면 마일 당 50퍼센트 이상의 수익성을 낼 수 있다"라며 생산성을 부각시켰다. 그의 메시지가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세미는 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5초 만에 60마일/h에 도달할 수 있으며, 8만 파운드(약 3.6톤)의 화물을 싣고도 20초 내에 60마일/h에 도달할 수 있다"라며,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세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khch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