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7일 '천일염 및 김치 업계와 상생협력 협약' 체결

 
자료사진 [사진=환경TV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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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박현영 기자] 저가의 외국산 식염 수입 증가와 저염식 선호로 인해 소금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천일염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김장철을 맞아 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고 국산 천일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량 소비처인 김치업계와의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2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대한염업조합, 대한민국김치협회와 ‘천일염 및 김치 업계 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대한염업조합은 품질 좋은 천일염을 김치 업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우리 김치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어 김치협회는 김치 생산자들이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도록 권장할 것을 다짐한다.

또한 양 업계는 상생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천일염과 김치의 소비 및 수출을 촉진을 위한 공동마케팅 및 홍보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의 품질·효능 관련 연구 △정보 공유 등을 수행한다. 해수부는 염업조합과 김치협회가 추진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번 상생협력 협약체결을 통해 천일염 업계는 김치산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김치산업 또한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식품이자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사진=환경TV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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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 갯벌에서 생산되며 전 세계 소금 중 0.2%만 생산되는 희소자원이다.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산 천일염은 염도가 낮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실제 명품 소금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는 다른 종류의 소금을 사용한 김치에 비해 쉽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김치의 식감을 더욱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유산균 증식도 활발해 맛도 우수할 뿐더러 항암기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최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일염 업계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해수부도 양 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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