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호주에 세계 최대 리튬 이온 배터리 제공

[출처=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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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외신 매체인 매시에이블이 엘론 머스크가 100일 내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미화 5000만 달러 짜리 내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사우스오스트레일이아에 100메가와트급 파워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설치했으며, 테스트 시작을 앞두고 있다.

본 배터리는 12월 1일부터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며칠 내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와 AEMO(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의 요구사항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한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 프랑스 신재생 에너지 회사인 '네오엔', 오스트레일리아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콘솔리데이티드 파워 프로젝트는 다음주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인 제이 웨딜과 베터리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도시인 애들레이드에서 차로 3 시간 거리 의 제임스타운 근처 네오엔의 혼스데일 윈드 팜에 연결될 파워팩 시스템은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테슬라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지난 3월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와 엘론 머스크의 가벼운 트윗 농담에서 시작됐다. 
 

엘론 머스크와 마이크 캐논 브룩스의 내기 [출처=트위터]
엘론 머스크와 마이크 캐논 브룩스의 내기 [출처=트위터]

 

마이크 캐논 브룩스가 엘론 머스크를 향해 "100일 만에 테슬라가 100MW를 보장할 수 있겠냐"라고 도발한 데 대해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계약을 서명한 뒤 100일 안에 작동할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공짜"라고 답했다. 

매시에이블은 "엘론 머스크는 이미 프로젝트의 절반을 마친 시점인 9월 29일부터 100일을 시작했다"라고 비꼬았지만, 머스크의 트윗처럼 100일 이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해 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에서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맞은 바 있다. 주 정부는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확장된 재생 에너지 솔루션이 필요했다.

파워팩 시스템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전력망 안정화' 목표의 일환으로 구축됐으며, 3만 가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작년 9월 발생한 정전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출처=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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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는 지난 3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미화 1억 400만 달러의 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90개가 넘는 경쟁 업체를 제치고 네오엔 혼스데일 윈드 팜의 전체 에너지 저장 장치를 수주하게 됐다.

제이 웨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말로만 할 때 우리는 사우스오스프레일리아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올해 여름 시민들에게 힘과 더 저렴한 에너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만한 에너지 계획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우리의 에너지 믹스의 중요 부분이 될 것이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가 배터리 저장 장치를 갖춘 재생 에너지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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