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지진 발생'…두 지질학자의 무서운 경고
'2018 대지진 발생'…두 지질학자의 무서운 경고
  • 조규희 기자
  • 승인 2017.11.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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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이티 대지진 현장 [출처=ISTOCKPHOTO]
2010년 아이티 대지진 현장 [출처=사이언스]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두 지질학자가 논문을 통해 2018년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주장을 폈다.

콜로라도 대학의 로저 빌햄 교수와 몬타나 대학 리베카 벤딕 교수는 지구 물리학 연구지에 자전주기가 늦어진 영향으로 2018년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

실제로 지구의 자전주기는 아주 가끔 몇 밀리 초씩 느려져 왔으나, 이 사실은 관련 업무를 하는 일부 과학자나 지구학자를 제외한 일반인에게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두 지질학자의 가설이 사실로 증명된다면 이 상황은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들은 "지구의 자전주기가 늦어져 세계가 2018년 큰 지진을 겪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빌햄 교수와 벤딕 교수는 이 같은 예측을 위해 1900년 이후에 발생한 7.0 규모 이상의 모든 지진에 관해 연구했다. 그들은 매 32년을 주기로 큰 지진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지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진과의 유일한 상관관계는 '지진 발생 이전 5년 동안 지구 자전이 약간 느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딕 교수는 외신 매체인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주장이 터무니없이 들릴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늦춰지고 속도가 증가하는 규칙에는 수십 년의 기간을 거쳤다. 엘니뇨처럼 계절적 변화조차도 지구의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러나 더 심한 지진을 일으킬만한 수준의 효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더 깊게 봐야 한다. 지구는 단단한 철과 니켈로 구성된 '내부 코어'와 액상 철과 니켈로 구성된 '외부 코어', 두꺼운 액상 맨틀과 얇은 고체 표면의 지각으로 이뤄져 있다. 지진은 지각에서 발생하지만, 지각은 맨틀을 떠 다닌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구의 맨틀이 때로는 지각에 조금 더 매달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액체 외부 코어가 흐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그 결과 모든 금속이 가라앉고 흐름이 변화해 지구의 자기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써 지구 자전이 영향을 받아 하루의 길이가 미묘하게(밀리 초 단위) 변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4년 동안 지구의 자전이 둔화됐고, 본 현상이 지진의 전조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빌햄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본 추론은 명확하다. 내년에 심각한 지진 발생 건수가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8년에는 평균 지진 발생 횟수인 15~20건을 크게 웃돌아 25~30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빌햄 교수는 지진 발생 예상 지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진 예보는 끊임없이 학자를 괴롭히는 질문이다. 이미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동물을 이용한 실험도 시도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있다. 지진 분야의 권위자인 영국지질연구소 리차드 랙켓 박사도 "지진 발생은 본질적으로 무작위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정도다.

즉, 현재 과학 수준에서 지진은 대비가 능사다. 2010년 아이티에서 발생했던 7.0 규모 지진에 1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반면 일본에서는 9.0의 지진에도 1만 8000명이 희생됐을 뿐이다. 1만 8000명도 대량 사상자이긴 하지만 9.0과 7.0의 차이가 약 1000배가량 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지진에 대한 대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도 더는 지진 안전국이 아님이 밝혀진 이상 지진에 대한 정보와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해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khcho@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