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포항 지역 4개교,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 시행키로"
포항 인근 지역에 동일 조건의 예비시험장 12개교 동시 마련으로 추가 피해에 완벽 대비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11월 23일 실시될 수학능력시험 시험장 4곳이 교체된다. 
 

시험장이 교체된 4개교 [출처=교육부]
시험장이 교체된 4개교 [출처=교육부]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12개교 중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북부 4개교를 남부로 교체하는 내용이 발표됐다.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자고에서 시험이 예정됐던 수험생은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교육부는 11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포항지진 이후 수능을 긴급 연기하고, 피해지역 점검을 시작했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에 대해 민과합동점검반의 1차 점검과 2차 정밀 점검을 진행한 결과 12개 학교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학생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4곳의 시험장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장 변경의 배경에는 △포항 지역 고3 수험생 중 90% 이상은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를 희망 △지역 학부모들은 포항 관외로 이동할 경우 상당한 애로가 있음을 호소 등이 있었다. 

교육부는 시설 안전진단 결과와 함께 학생·학부모 의견, 관계 기관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항에서 시험을 실시하되 피해가 큰 북쪽 4개교를 남쪽 4개교로 교체하고, 추가 여진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병행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추가 여진이 발생할 경우 예비시험장 12개교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며, 관외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상당 규모의 여진이 발생 시 경북교육청에서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 수능 예비 지침 [출처=교육부]
교육부 수능 예비 지침 [출처=교육부]

 

수험생들의 시험 일정은 △20일: 시험장 결정 △21일: 시험장 안내일 △22일: 예비소집일 △23일: 수능일로 결정됐다.

포항 수험생에게는 11월 21일까지 학교 및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내 시험장 및 관외 예비시험장 모두를 개별 안내하고, 교육청·학교 홈페이지, SNS, 방송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예비소집은 15일에 실시된 예비소집 장소에서 11월 22일 14시에 실시하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시험 당일 아침 학생들의 이동 방안과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예비소집 이전 여진 발생으로 관외 예비시험장 이동이 확정될 경우 수능 당일 학생들은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하며, 학생별로 교통비 10만원을 지원하거나 학교별로 단체이동할 계획이다. 단, 예비소집 이후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시험장이 변경되면 수능 당일 관내 시험장으로 우선 집결하고, 버스로 함께 이동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해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특히 포항 지역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하고, "포항 이외 지역 수험생들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수능 연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부처가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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