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W 용량 풍력발전 10기 준공…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제주 탄소제로섬 정책구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정부 신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 해법으로 주목

100% 국산기술 적용, 해외수출 산업화 초석 마련

탐라해상풍력발전 [출처=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 [출처=한국남동발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현영 기자] 국내에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시대가 본격 개화했다. 제주에 완공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 시대를 앞당길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한국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까지의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다. 발전단지는 두산중공업이 직접 제작한 3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0기가 포함되는 총 30MW 규모의 대형해상풍력발전이다.

2015년에 착공을 시작한 본 사업은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기 시공을 담당했고, 남동발전이 사업·설계·시공관리·품질검사·준공검사 등을 수행했다.

남동발전 측은 “풍력발전단지는 사업 착공 30개월 만인 지난 9월에 완공됐다”라며 “약 2달간 시운전을 거친 후 대한민국 해상풍력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준공식을 17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준공한 탐라해상풍력은 제주도민 약 2만 4000여 가구에서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MWh/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제주 탄소제로섬 정책구현에 앞장서고, 나아가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어우러져 지역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 조감도. [출처=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 조감도 [출처=한국남동발전]

이번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은 기존 R&D 용도의 해상풍력발전 5MW를 포함, 총 35MW로 확대됐다. 이는 세계 9위 수준이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력 생산이라는 본래 용도 이외에도 해외 수출이나 관련 산업 발전 등의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설계, 제작 및 설치 등 전 공정을 100% 국산기술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 사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수요소인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시공·운영에 관한 실적을 확보해 국산 해상풍력발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박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조선산업 활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수산업공존 개념도. [출처=한국해상풍력]
해상풍력 수산업공존 개념도. [출처=한국해상풍력]

아울러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달성을 위한 해상풍력 개발 당위성 확보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상풍력발전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전환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을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이 활성회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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