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시험장 일부 피해 확인…경북교육청 공식 입장은 아직
경북교육청 관할 수능 예정 학교 73곳, 포항지역 14곳

SNS에 올라온 지진 피해 상황 [출처=트위터]
SNS에 올라온 지진 피해 상황 [출처=트위터]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오늘(11월 15일)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경북교육청 관할 시험장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나 '수능 시험장 변경' 등과 같은 세부 지침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상북도교육청 정석주 장학사는 "내일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규모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학사는 "현재 경주, 안동, 구미, 경산 지역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포항을 비롯해 포항 인근 지역에 대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 관할로 수능을 치를 시험장은 총 73곳. 그 중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포항지역의 수능 예정 학교는 포항고등학교, 포항장성고등학교, 두호고등학교, 대동고등학교,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 포항제철고등학교, 포항이동고등학교, 포항여자고등학교,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유성여자고등학교, 영일고등학교, 세명고등학교, 울진고등학교, 영덕고등학교 등 14개 학교다.

포항고등학교 관계자는 "외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있기는 하지만, 시험장 운영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현재 전문가를 비롯해 교육청에서 점검 차원에서 학교를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갑작스런 지진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SNS에 올라온 포항고등학교 운동장이 지진으로 갈라진 사진 [출처=트위터]
SNS에 올라온 포항고등학교 운동장이 지진으로 갈라진 사진 [출처=트위터]

지진과 관련돼 SNS에 올라온 사진 중 포항고등학교 운동장이 지진으로 갈라져 있는 사진도 포함돼 있어 시험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여부가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두호고등학교 관계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육안으로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안전 진단은 전문가의 몫이며, 교육청에서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 개시가 불과 15시간 정도 남은 현재까지 경북교육청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능이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대로 치뤄질 수 있도록 논의가 계속 중인 상황이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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