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ealth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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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11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세균 감염 치료제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리고자 본 행사를 기획했다.

감기 등 질병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쉽게 복용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 간염 등을 치료할 수 없다. 그럼에도 감기약에 항생제가 처방되는 이유는 2차 감염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864명이 참여한 의사 대상 인식도 조사에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환자의 요구에 의해, 혹은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인 대상 설문에서도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56.4%), △항생제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한다(67.5%) △감기로 진료받을 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적이 있다(3.5%) 등으로 나타나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 과제임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각계 분야와 일반국민이 동참한다. 총 250여 명이 참여해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선포하고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각 분야별 실천수칙을 다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인식 개선을 위해 일반 국민은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지 않는다 △처방받은 대로 방법, 기간을 지켜 복용 △감염예방수칙 준수(손씻기, 예방접종 등) 등 국민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손위생과 물품소독 및 환경청결 등 감염관리 철저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과 불필요한 사용의 위험 설명 △최신 지침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항생제 처방 등을 강조했으며, 농·축·수산·식품 분야서는 △가축에게 항생제는 질병 치료 목적으로만 수의사 처방 하에 사용(성장촉진을 목적으로 항생제 사용 금지) △가축의 예방접종을 장려하고 대체 치료제를 사용 △식품과 가축 및 농작물 생산 전 과정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것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그동안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부처별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인간-축·수산물-식품-환경을 포괄한 지속적 전략추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계 부처와 함께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으로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사람과 가축, 식품 및 환경 분야를 포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으로 지정해 각 국가별 캠페인 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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