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 [출처= 작은 생물들]
참진드기 [출처= 작은 생물들]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하늘공원, 북한산 둘레길 등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면역진단팀의 '서울지역에서 채집된 참진드기 분포 및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 분석'에 의하면 서울에서만 3년 간 7021마리의 진드기가 발견됐다. 

또한 2017년 8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21일 간 참진드기 조사 중 6곳에서 참진드기 유충이 다수 채집됐다. 해당 장소는 △난지한강공원 생채습지원 주변 산책길, 한강로 산책길 벤치 주변 △노을공원 텃밭 주변 △하늘공원 풍차 주변, 한강조망 벤치 주변 △고덕수변 생태공원 한강조망 산책로 주변 △길동 생태공원 원두막 주변 등이다.

보건환경연구원측은 담당 기관 및 관할 자치구 보건소에 주변 풀숲 제거, 환경 개선, 발견지점 표시 및 시민 대상 예방요령 등 홍보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참진드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소, 말, 조류 등을 숙주로 살아가며, 사람을 감염시키기도 한다. 감염 시 발열, 식욕 저하, 구토, 설사를 동반한 복통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살인진드기'라는 이명이 붙었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전부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각각 17명, 16명, 21명, 19명이 사망했으며 2017년에는 11월 기준으로 30명 이상이 숨졌다.

서울시는 참진드기 예방을 위해 △긴 옷 착용 △풀 숲에 옷 벗고 눕지 않기 △돗자리 펴서 앉기 △야외활동 후 옷 세탁 △목욕 등 개인위생 예방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으며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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