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세계유산도시 리더로 발돋움
아태지역 최초 개최, 역대 최대규모 참석
세계유산도시 위상 및 역량 과시

최양식  경주시장이 3일 세계총회 폐막식에서 데니스  리카드드 사무총장과 이사회 회장도시인 캐나다  케벡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차기 개최지 크라코프에 대회기와 금관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개최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가 역대 최대 규모인 55개국 116개 세계유산도시 1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과 찬사 속에 막을 내렸다.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문화유산의 관리와 지역 공동체의 참여방안,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사회 발전 지원 모형 등 세계유산과 시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계유산도시의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하고 상호 동반자적 관계를 견고히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유산도시의 리더로 발돋움한 경주시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막행사에서 세부 회의와 부대행사 진행, 참가자들에 대한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행사 만족도를 높인 경주시의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태지역 최초로 이사도시에 진출하면서 세계문화유산분야에서 입지가 확고해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3일  이사회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이사회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년에 개최될 제15차 OWHC 세계총회의 주제는 ‘세계유산과 투어리즘’이며, 개최지는 폴란드 크라쿠프로 선정됐다. 지역사무처별 회의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내년 제3차 아태지역 총회는 중국 쑤저우로 결정됐다.

한편 이번 세계총회는 ‘최초’, ‘최대’ 라는 수식어로 점철된 대회였다는 호평속에서 개최도시인 경주를 비롯한 아태지역 유산도시의 역량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아태지역에서는 최초로 경주시가 이번 총회에서 전 세계 314개 유산도시 중에서 8개 이사도시로 선출된 것도 대한민국과 아태지역 유산도시의 역량과 위상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에 경주시가 진출함으로써, 유럽·남미권 도시들과 균형을 이루고 아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민과 공감하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5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월정교 야외 개막식은 참석한 모든 유산도시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비롯해 세계유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주시는 총회 기획단계에서부터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대회 주제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했다. 그 결과 개막행사 외에도 회의장인 하이코에서는 총회 기간 내내 디지털헤리티지 특별전시, 세계유산도시 홍보관, 민속예술단 초청공연, 신라복 전시 체험, 환경보호 리싸이클링 작품전 등에서 세계유산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일 폐막행사에서 이사회 회장도시로 선출된 캐나다 퀘벡과 차기 세계총회도시로 선정된 폴란드 크라쿠츠에 축하인사를 전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유산도시 시장단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로 성공적으로 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도시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지역과 도시의 입장을 대변하고, '유산과 개발‘이라는 세계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ty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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