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겨울철새 10월 중순 기준 38만 마리 관찰…기러기류 위주

현재 '가금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야생조류 AI'… 7건 검출

AI 민관군 합동 방역. [출처=전남도]
AI 민관군 합동 방역. [출처=전남도]

 

이달 38만마리 겨울철새가 도래, 정부가 야생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간 전국 80곳의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실시한 동시센서스 결과 전국적으로 176종 38만2919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한 것이 확인, AI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까지 도래한 올해 겨울철새들은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24종이 전체 개체수의 76.5%인 29만2800마리로 조사됐다. 특히 9월말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는 20만 마리로 가장 큰 개체군을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된 총 개체수는 같은 시기에 186종 50만 개체가 관찰된 지난해에 비해 12만 개체가 적게 관찰됐다. AI 민감종인 오리․기러기․고니류의 도래 개체(29만)는 지난해(32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러기류 분포 현황 [출처=환경부]
기러기류 분포 현황 [출처=환경부]

 

환경부는 10월 말부터 오리류가 본격 도래하면서 12월~1월 사이에 최대 개체군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1월 동절기에는 최대 133만 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9월부터 현재까지 가금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야생조류 AI(H5형, H7형)는 7건이 검출됐으며, 이중 4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아직 고병원성 AI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지난 11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전북 익산시 만경강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AI 3건에 대해서 중간결과를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 농가 차단방역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와 N형 타입을 21일 확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측은 “겨울철새가 10월말 경 대규모 도래 후 연말까지 최대 개체수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철새 예찰 및 시료 검사와 분포 예찰을 신속하고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환경청도 예찰에 참여해 주요 철새서식지 80곳에 대해 월평균 2000점에서 4000점으로 분변검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을 지난 8월 13개소를 지정, 폐사체나 이상행동 조류를 발견할 즉시 가까운 기관으로 이송해 신속한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국내에 도래한 철새가 AI를 가금류로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농가방역도 진행 중이다. 현재 오리·기러기 등 AI 민감 종의 국내 도래시기,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AI 검사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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