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공론조사 결과 건설재개 찬성 59.5%

정부, 공론화위 결과 존중…"후폭풍 감수하고 수용입장"

자료사진 [사진=환경TV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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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가 사실상 결정됐다. 공론조사 결과 건설재개에 표를 던진 비율은 59.5%로, 건설 중단을 선택한 40.5%를 크게 앞섰다.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 여부를 두고 진행된 공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공론화위 측은 “시민을 대표하는 참여단 471명의 이름으로 보고서를 발표, 위원회는 정부에 공사재개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앞서 공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13일부터 충남 천안 계성원에 모여 토론을 진행했다. 시민참여단은 1차 전화조사에서 2만여명의 응답을 받고 표본에 맞춰 선정했다.

마지막 단계인 4차 시민참여단의 설문조사 결과, 건설재개에 찬성하는 입장이 59.6%에 달하면서 공사 재개로 기울었다. 공론위는 이날 공사재개 입장을 담은 ‘대 정부 권고안’을 이낙연 국무총리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론조사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오더라도 후폭풍을 감수,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고리 5, 6호기 관련 당초 공약은 취소하자는 것이었지만 공정률을 고려하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 공론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정부에선 공론화위원회에서 나오는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는 지난해 6월 착공, 현재 공정률이 30% 수준이다. 사업비는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의 건설재개 결정을 통보받는 대로 공사현장 준비 등의 절차를 거친 후 11월 중으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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