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인도적 위기 심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규모 확대
8월 25일 이후 로힝야 난민 58만2000여 명 몰려... 두 달 사이 3만여 명 치료

쿠투팔롱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클리닉에서 로힝야 난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쿠투팔롱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클리닉에서 로힝야 난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지난 19일 제137회 국제의원연맹(Inter-Parliamentary Union, IPU) 회의는 미얀마 북부 라킨 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 족에 대한 인종 청소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방글라데시로 이동하는 전례 없는 100만 명의 로힝야 족 탈출 및 이 사태가 미얀마와 이 지역에서 야기할 인도주의 및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이 지역은 일촉즉발의 상태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탈출행렬의 중심에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 규모를 대폭 확대해 위기 속의 난민 구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이 같은 활동은 8월 25일 부터 로힝야 난민 58만2000여 명이 몰려온 이후 꾸준하게 이루어졌고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위기는 이들은 주변국 미얀마의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을 겨냥해 일어난 일련의 폭력사태를 피해 살던 곳을 떠나 왔다.

최근 2개월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콕스 바자르 지역에서 3만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던 사람 수에 비하면 5배에 달하는 수치로 밀려드는 난민을 치료하기 위해 800명의 직원을 더 고용해 현재 콕스 바자르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은 약 200명에서 1000명으로 늘어났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로버트 오누스(Robert Onus)는 “깨끗한 물, 거처, 의료, 식량등 기본 물자가 부족한 가운데 이에 대한 위기 대응 활동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전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초래될까 봐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폐렴을 앓고 있는 한 로힝야 난민 아기가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폐렴을 앓고 있는 한 로힝야 난민 아기가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또한 발루크할리에서는 모자 보건 지원에 중점을 둔 두 번째 입원환자 시설 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일 내에 의료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차 의료 지원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해당 지역에 입원환자 시설 2곳을 더 개원할 예정이다.

오누스 코디네이터는 “의료적 대응 외에 식수위생 여건 개선도 질병 확산 예방에 필수적인 활동이며 이렇게 인구가 많은 경우, 적절한 식수위생 시설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떠나 온 사람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이 활동은 12월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 임시 화장실 200개, 시추공 34개, 설치하고 중력을 이용한 물 공급 체계를 만들었으며 쿠투팔롱 의료 시설 인근 정착지들에 하루 평균 100㎥의 물을 트럭으로 공급했다.

한 남성이 운치파랑 간이 정착지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뜨고 있다. 이 정착지는 2017년 8월 말 이후로 미얀마의 폭력사태를 피해 떠나 온 로힝야 난민 50만 명 중 33,000명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한 남성이 운치파랑 간이 정착지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뜨고 있다. 이 정착지는 2017년 8월 말 이후로 미얀마의 폭력사태를 피해 떠나 온 로힝야 난민 50만 명 중 33,000명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출처=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에 있는 잠톨리 임시 정착지 전경. 미얀마 폭력사태를 피해 떠나 온 수천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는 의료진이 하루 평균 110회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출처=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에 있는 잠톨리 임시 정착지 전경. 미얀마 폭력사태를 피해 떠나 온 수천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는 의료진이 하루 평균 110회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출처=국경없는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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