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부품 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사 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배터리 JV(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티넨탈사는 140여 년간 자동차 회사에 섀시, 파워트레인,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 중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은 51대49의 비율로 투자해 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될 JV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탈에서 BMS를 공급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을 밝혔다.
 
이미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탈의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티넨탈은 지난 140여 년간의 사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의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고객사 추가 확보에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배터리 셀 분야의 강점을 지닌 SK이노베이션과 BMS 분야 및 자동차 부품 사업 노하우를 지닌 콘티넨탈의 결합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효과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JV를 통해 글로벌 리딩 배터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협력사인 콘티넨탈의 엘마 데겐하르트 회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성을 가진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자동차 시장 전략을 공유하고 강한 팀을 구축해 매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 콘티넨탈 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JV 설립을 최종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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