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2015년에 수도권에서 미세먼지(PM2.5) 장기노출로 조기사망한 사람이 1만 5715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장기노출로 인한 사망은 △만성기관지염 질환자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 △당뇨환자가 급성으로 사망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기후∙대기 환경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건강 위해성 평가 개선 연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미세먼지(PM2.5) 노출로 인한 30세 이상 조기사망자가 인구 10만 명 당 79.94명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2015년 수도권 전체 사망자수가 10만 명 당 551명이었는데, 그 중 15%가 미세먼지때문에 사망이 앞당겨 진 셈이다.

또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는 단기노출로 인해 조기 사망한 인구도 10만 명 당 3.43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2015년 수도권 PM2.5 연중 농도는 26.9㎍/㎥ 수준이었다. OECD.STAT(http://stats.oecd.org)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OECD 35개국 중 PM2.5 연중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으로 32㎍/㎥이었으며, OECD 평균인 14.48㎍/㎥보다 두 배 이상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노출로 인한 조기사망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오존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는 2342명이었으나, 2015년 2910명(인구 10만 명당 11.58명 수준)으로 568명 증가했다. 

한편 연중 농도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부유먼지(PM10)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2010년 55.7㎍/㎥이었던 PM10 농도는 2015년에는 48.3㎍/㎥로 13% 감소했다. 조기사망자수도 1625명에서 1544명으로 8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중 대기오염농도를 낮추면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사망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조기사망자수 추정에 있어 중요한 건 대기오염물질의 연중 농도다.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PM2.5 농도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hcho@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