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 [출처=환경TV DB]
미세먼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 [출처=환경TV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미세먼지 관련 업체들의 특허 전쟁이 한창이다. 특허청의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가 최근 10년 간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미세먼지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 출원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평균 28건,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는 연평균 40건으로 최근 10년 간 전세계적으로 317건이 출원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관련 주요 기술별 출원건수는 △여과/분리 기술이 120건(37.6%) △집진 기술이 59건(18.7%) △측정 기술이 27건(8.5%) △저감 기술이 111건(35.2%)이다. 

출원인별로는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 국내기업과 샤프, 태평양시멘트, 도레이 등 일본 기업의 출원이 많았고 그 외 BASF, 보쉬, 지멘스 등 독일 기업도 상위 출원기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기업의 출원 건수는 총 34건으로 전체 중 10.5%에 불과했으며, 중소기업, 개인, 연구소, 학교 등에서 283건(89.5%)에 달하는 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 접수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한국특허청을 통해 가장 많은 75건(23.7%)이, 이어서 일본특허청에서 74건(23.3%), 유럽특허청에서 53건(16.7%), 중국특허청에 26건(8.2%), 미국특허청에 23건(7.3%), 기타 66건(20.8%)이 출원됐다. 

국제특허 출원 건수가 한국과 일본에 집중됐다는 점이 양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이 높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간접 지표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미세먼지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높은 이유는 황사와 무관하지 않다"며, "미세먼지 관련기술의 국제특허 출원은 한국과 일본에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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