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송옥주 의원]
[출처= 송옥주 의원]

비눗방울액, 수유패드, 모기패치 등 생활화학제품 셋 중 하나는 살생·유독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공산품, 전기제품, 비관리 생활화학제품의 살생물질 함유실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552개 제품 중 65%인 360개서 127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7개는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실내용 바닥재는 발암물질 톨루엔, 환경호르몬 벤조페논, 방부제 벤조산, 살균제 포르말린이, 수정액에는 발암물질 고무 솔벤트,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독물질 크실렌 등이 함유됐다.

눈 스프레이에는 살생물질 프로판, 유독 제한물질 노닐페놀류, 유해성 논란이 되는 안식향산나트륨 등이 검출됐다. 그러나 살생물질 127종 중 위해성자료가 확보된 물질은 46종에 그쳤다.

3차례 전수조사 결과 부동액은 조사 품목의 100%서 유해화학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워셔액, 습기제거제, 양초 등에서도 90% 비율이 확인됐다. 온열팩, 수유패드 등에서도 살생물질이 드러났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의 사용빈도가 높은 비눗방울액, 수정액, 모기패치 등은 조사 제품 모두에서 살생물질이 파악됐다.

이에 대해 송옥주 의원은 환경부가 업체 응답 자료에 대한 감수가 미흡했고 선급한 예단을 내렸던 것으로 지적했다. 바닥재에 포르말린이 함유되어 있지만 실내용 바닥재는 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파티 용품인 눈 스프레이에는 유독물질 제한 규정이 없다는 것 등을 근거로 언급했다.

송 의원은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매트나 모기패치 등이 관리되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라며 "비관리제품에 대한 관리제도와 제품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생활화학제품 관리에 사각지대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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