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역발상... 다양한 신기술 선보여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국제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스가 있다.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기술로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일본의 '유니버셜 그린테크노'가 내놓은 ‘BIO-NEEM’시리즈다. 이 회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100% 식물성 천연 살충·살균제로 인도 남부산 우질 나무오일이 주성분이다. 식물을 이용해 병해충을 잡아내는 천적관계가 뒤바뀐 획기적인 기술이다. 물론 땅속에 화학성분도 남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하지만 무려 250종류의 병해충을 잡아내 일반 화학 살충제를 능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일본의 'Universal Green Tecno'사는 식물성 살충·살균제를 선보였다.

UN이 발행하는 ‘The Greatest Boon of Century' 보고서는 이 친환경 살충제를 '기적의 나무(miracle tree)'라 부르며 '금세기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유기농 농업자재를 생산하던 이 회사는 독자 해외진출이 어려워 일본무역진흥회(JETRO·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를 통해 한국 그린에너지전(ENVEX 2011)에 참가했다.

JETRO는 일본과 해외 기업 간의 상호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 관련 단체로 우리나라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유사한 기구다. 최근 JETRO는 친환경 원천 기술을 가진 일본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

JETRO를 통해 ENVEX에 참가한 일본 환경전문기업은 모두 8개, 첫 해외 진출 교두보로 한국을 택했다.

JETRO 에너지환경산업담당인 쿠리하라 칸씨는 "한국은 정부가 직접 환경정책을 주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일본의 기술력과 한국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JETRO 에너지 제조/환경산업담당 쿠리하라 칸씨

일본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하고 수준높은 기술을 선보였다.

플라스틱을 재처리에 기름을 얻는 기술을 선보인 '리싸이클에너지'사는 기존의 플라스틱처리방식과 전혀 다른 ‘연속식 접촉분해’ 방식으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녹여 등유와 경유를 얻어내는 기술이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적게 든다. 고유가 시대에 저비용, 고휴율 에너지 기술을 실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라스틱 처리기술을 선보인 일본 '리싸이클 에너지'사의 부스

'니혼콘스타치'의 ‘베스트리무버’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친환경 석면제거제다. 비용대비 효율이 뛰어나 공사비가 절약될 뿐 아니라, 식물 재료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돼 있다.

'마사키엔벡'사는 태양전지를 활용해 선박의 스크류프로펠러 작동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친환경기술은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저비용·고효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환경기술이 곧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11 / 삼성동 코엑스

세계 시장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 친환경 기술기업과 일본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저비용·고효율 기술을 선보인 국내 기업들도 많았지만 실용화 단계에 이른 기술은 많지 않았다. 특히 유기농 재배 같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는 분야는 일본이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환경보전협회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계약 거래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늘어난 국제관 규모와 일본관의 추가로 실계약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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