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로드킬,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언제쯤
야생동물 로드킬,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언제쯤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7.10.12 18: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 황인솔 기자]
[그래픽= 황인솔 기자]

인류의 편의를 위해 자연에는 많은 시설이 설치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편의를 얻었지만 자연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은 새로운 환경, 먹이를 찾아 길을 떠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동차, 기차에 부딪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도 많습니다.

즉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고, 조치를 통해 생존할 가능성도 있지만, 뒤에서 달려오는 차 때문에 또는 그저 '재수가 없었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에 소개된 삵 팔팔이는 길에서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가 치료를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으나 결국 또 로드킬을 당해 죽고 맙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동물이 대한민국에서만 매년 약 2000마리. 개, 고양이, 멧돼지, 고라니, 뱀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종 삵, 수달, 담비, 산양 등도 포함됩니다.

로드킬을 막기 위해 유도울타리, 생태통로 조성 등으로 투입된 연평균 예산은 149억원. 5년간 955억원이 사용됐습니다. 2016년 기준 전국 유도울타리 2029㎞, 생태통로 164개소가 설치됐지만 ㎞당 사고율은 0.60건. 크게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중순 집계된 결과에 의하면 올해에도 1294마리의 동물이 거리에서 죽었습니다. 로드킬을 막기 위해 많은 자원, 그리고 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하지만 진정한 공존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이곳이 그들에게는 집이니까요.

[관련기사] 생태 통로 ‘무용지물’…로드킬로 죽어가는 동물 위한 대책마련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