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고문헌 속 동·식물 26종에 대한 조상들의 생물 활용 설명서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발간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내용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표지 [출처=국립생물자원관]

고려 시대 및 조선 시대 고문헌에 수록된 생물 활용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 발간됐다. 책 속에는 천연 모기퇴치제 ‘비자나무’부터 흑산도 특산물 ‘홍어’까지 26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수록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 조상들의 생물자원 활용 지혜를 읽기 쉽게 풀어쓴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간 도서에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물자원 26종에 대한 선조들의 활용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 소재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 후기까지 발간된 삼국사기, 동의보감, 자산어보, 해동농서 등 70여 종류의 고문헌에서 찾아냈다.

천연 모기 퇴치제로 이용된 비자나무, 사랑의 전령사 역할을 한 은행나무 열매 등 식물 14종과 고깃배를 삼켰다는 고래, 독특한 맛과 향의 홍어 등 동물 12종의 이야기가 실렸다. 특히 한자로 쓰여 있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문헌 속 생물자원 이야기를 세밀화, 사진, 삽화 등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내용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 내용 [출처=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2015년부터 고문헌에 기록돼 있는 생물자원의 옛 이름, 형태, 생태 및 이용지식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발간된 금양잡록, 광재물보 등 주요 전통문헌을 매년 10종류씩 선정, 조상들의 생물자원 관련 기록유산을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까지 주요 전통문헌 50여 종류에 수록된 생물자원 이용 지식을 추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검색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때로는 먹거리로, 때로는 약으로 사용해온 우리 조상들의 생물자원 활용 지혜를 통해 사라져가는 생물자원과 전통지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옛이야기 속 고마운 생물들’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 생물 다양성 이북 코너에서 볼 수 있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