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철새 이동경로·지리정보 연계한 철새정보시스템 공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철새정보제공…철새보호와 서식지 관리 정책 강화 기대

철새정보시스템 모습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철새정보시스템 모습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지리정보를 연계해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공개됐다.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철새보호 및 서식지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주요 철새의 현황과 이동경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철새정보시스템'을 10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철새정보시스템은 국립생물자원관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통해 확보한 철새의 도래 현황 자료 약 200만건과 2017년까지 위치추적기를 통해 확인한 철새 이동경로 정보 약 20만건을 지리정보시스템 위에 시각화한 자료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종별, 지역별, 위치추적기별 검색을 통해 철새의 분포, 도래시기 및 이동경로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도에서 다양한 지리정보 분석 도구를 이용해 철새 도래 지점간의 거리, 철새 분포 면적 및 반경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또 철새 분포에 대한 연별 수치 변화를 종별, 지역별로 그래프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철새의 이동경로를 공유하는 중국, 러시아, 몽골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철새 정보는 물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철새 관련 최신정보와 연구동향도 볼 수 있다.

철새정보시스템 모습 [출처=국립생물자원관]
철새정보시스템 모습 [출처=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철새정보시스템 정보를 국립환경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 기관과 공유,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강화와 같은 철새 관리정책을 지원할 것"이라며 "철새 탐조관광 증진 및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철새정보시스템을 통해 겨울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10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철새 분포와 이동현황에 대한 조사 및 분석결과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국내외 철새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철새 서식지 보호 및 관리 정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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