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우 네이트의 예상경로 [출처=CNN 화면캡쳐]
열대성 폭우 네이트의 예상경로 [출처=CNN 화면캡쳐]

허리케인 하비, 어마가 휩쓸고 간 미국 남부가 열대성 폭풍 '네이트(Nate)'의 상륙으로 또 다시 초긴장상태다.

이번 네이트는 12년 전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지역의 80%가 물에 잠기고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뉴올리언즈를 토요일인 7일(현지시간)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미국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현재(현지시간) 네이트는 1급 열대성 폭풍으로 최대 풍속이 약 100㎞/h이며 300㎜의 폭우를 동반한 채 시속 35km로 북서쪽으로 이동중이다. 

미국 방송 매체 CNN에 따르면 네이트가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가를 지나며 홍수와 산사태로 적어도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랜드로 뉴올리언즈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가지의 대부분이 해수면 보다 낮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저지대 주민들을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1300명의 방위군을 투입해 뉴올리언즈의 배수펌프 시설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어마로 피해 복구 중인 플로리다 주의 스콧 주지사도 29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CNN의 기상학자인 할리 브링크는 “1급 폭풍 네이트가 내륙이 상륙해서도 그 위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지만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2년 허리케인 아이작 (Hurricane Isaac)이후로 1급 폭풍이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대성 폭우 네이트로 일부 남미 국가에서 최소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CNN 화면캡쳐]
열대성 폭우 네이트로 일부 남미 국가에서 최소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CNN 화면캡쳐]

 

khj@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