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곳에서 수시 충전
디스플레이 밝기 조절만으로도 배터리 소진 지연
최후의 보루 '비행기 모드'
오랜만에 최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맞이한 사람들은 귀성길에 오르거나 국내외 여행을 떠나고 있다. 연휴기간 급증하는 것은 비단 여행객뿐만이 아니다. 생활의 일부가 돼 버린 스마트폰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원활한 스마트폰 사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의 주된 원인은 디스플레이에서 찾을 수 있다. 보다 긴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길 원한다면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금은 어둡게 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전문가들은 디바이스 관리 메뉴를 통해 주기적으로 앱을 정리하는 게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통신기능 사용 시에도 배터리 소모량이 크다. 와이파이, 핫스팟 사용 시 배터리 소모가 더 빨리 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가 방전될 위기를 맞았을 때 최후의 보루로 ‘비행기 모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비행기 모드 사용 시 전화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거의 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기할 때만 사용하고 사용 시 모드를 해제해야 한다. 대기시간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큰 차이가 나는데, 아이폰은 대기 전력이 크게 사용되지 않아 굳이 비행기 모드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
배터리 충전에도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배터리는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 과거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에서 발생하던 메모리 현상(방전하지 않고 충전할 때 배터리 양이 감소하는 현상) 때문에 방전 후 충전해야 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에는 리튬 이온배터리가 사용되며, 수시로 충전하는 것이 더 좋다. 단, 과충전 상태로 방치할 경우 스웰링(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완충보다는 80~90% 충전된 상태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 충전은 따뜻한 곳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도한 열은 스마트폰 수명에 치명상을 입히지만 일정수준의 적절한 외부 온도는 충전 속도를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화학물질인 리튬 이온성분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급적 충전 시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충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발열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위급하게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무인 보조배터리 대여기 ‘해피스팟’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 대여기는 서울도시철도 5, 6, 7, 8호선 152개역(157개소) 어디서나 대여, 반납이 가능하다.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초과될 경우에만 추가금이 발생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피스팟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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