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식약처 발표에 강한 불신
해당업체 주식은 급등

 
생리대 검사결과 발표[사진 식약처 제공]
생리대 검사결과 발표[사진 식약처 제공]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약처의 발표에 해당업계의 주가는 9%상승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방면 소비자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혹한 조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것은 맞다"하지만 "이 물질들이 여성의 생식기에 노출됐을 때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피부 어느 부위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인체 위해성이 다를 수 있는데 여성의 생식기도, 피부도 아닌 입을 통한 흡수(경구흡수)를 기준으로 실험을 진해해 결과를 신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업계는 식약처의 발표에 환영의 의사를 보내왔다. 발표이후 해당업체의 주식은 9.08% 오른 4385원에 장을 마감했고 전날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장중 한때 4835원까지 치솟으며 하루 거래량은 350만 주로 전날(4만9028주)의 71.4배로 급증했다.

이런 논란의 핵심 원인은 식약처의 신뢰성에 있다. 이날 발표 현장에서는 기자들이 피부가 아닌 경구흡수를 기준으로 삼은 점을 지적했으나 식약처는 "학계에서는 경구로 하는 실험이 피부로 하는 것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본다.

피부 흡수로 한 자료가 없으면 경구로 투여해서 실험한 자료를 일반적으로 쓴다"고 하며 생식기가 예민한 부위이기는 하나 흡수율에서는 다른 피부조직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자료출처 환경TV DB
자료출처 환경TV DB

 

그러나 김 교수는 "생리대 안전 문제의 중심은 다른 피부도 아닌 여성의 생식기를 통해 화학 물질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화학 물질이 팔뚝에 노출돼 흡수됐을 때와 생식기를 통해 흡수됐을 때의 위해성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문제는 흡수율이 아니라 흡수부위가 어디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역시 화학물질이 생식기를 통해 흡수될 경우 피부와는 다른 영향을 비칠까 걱정하는 반응과 더불어 식약처의 실험결과와 설명을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살충제계란과 같이 식약처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식약처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깨끗한나라·엘지유니참·웰크론헬스케어·유한킴벌리·한국P&G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업체 5개사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5개사는 “식약처 발표에서 나타난 VOCS 수치가 관리 기준보다 현격히 낮아 위해성과 연계하기 어렵다”며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5개사는 “유해성 논란을 계기로 공동 자율안전규약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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