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ESS [출처=효성 블로그]
효성 ESS [출처=효성 블로그]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효성이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발전 연계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태양광발전 연계 ESS는 낮 시간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저녁 시간 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ESS는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효성에서는 ESS 시스템의 설계부터 공급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번에 설치된 ESS는 효성의 노하우가 집약된 PMS(전력제어시스템), 7MW급 PCS(전력변환장치), 삼성SDI의 18MWh급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효성은 고객의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한 뒤 PCS의 용량과 배터리의 용량을 용도에 맞게 설계하고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변전설비 부문 운영 정보를 학습 및 체계화시킨 빅데이터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의 발전 상태와 특성을 고려해 전체 시스템의 충방전량 및 시간을 조절한다. 이에 맞춰 PCS가 태양광 모듈에서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고 이후 영흥도 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정부는 ‘신재생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0%를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남동발전은 풍력, 소수력, 태양광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국내 최대 풍력발전(46MW)에 ESS(8MW-28MWh)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한국남동발전 신재생미래사업단 이정임 차장은 “효성이 구축한 국내 최대 태양광연계 ESS로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달성 및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 구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추후 태양광연계 ESS 기술 표준화 및 민간으로의 사업 확대, 관련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섭철 전력PU장(부사장)은 “효성은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노하우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신재생에너지 시장 발전에 이바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2009년 국책과제로 처음 ESS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2012년 구리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 공급, 2013년 제주 조천에 4MW/8MWh, 2014년 홍콩전력청에 400kW,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900kW, 2016년 제주도 가파도에 총 2MW/3MWh, 강원도 평창풍력에 6MW/18MWh ESS를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태양광 연계 ESS를 중심으로 피크 저감용 ESS 수주도 늘려가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는 목표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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