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출처=Pixabay]
탄광 [출처=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형 광해관리시스템」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9월 25일 부터 29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제8차 광업국제표준화총회(ISO/TC 82)에 한국광해관리공단 소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7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광업국제표준화총회는 1955년에 설립해 24개국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6종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현재 13종의 국제표준이 개발 중이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제안한 국제 표준은 총 4종이다.

이번 총회에는 캐나다, 미국, 호주 등 20개국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주도해 신설한 광해관리 분과위원회(SC7)와 작업반(WG) 회의가 9월 27일(현지시간) 진행됐다.

광해(鑛害, 광산개발 및 폐광에 따른 수질오염, 지반침하 등의 환경피해와 지역경제 침체를 의미) 관리 표준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광해관리공단 권순동 팀장이 분과위원회(SC7) 간사를, 환경정책연구원의 황상일 박사가 분과위원회 작업반(SC7/WG1) 작업반장을 맡아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형 광해관리시스템」은 첨단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사후관리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스마트한 측정 관리가 가능해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제안해 개발되는 ‘폐광산 광산배수 조사방법’은 폐광산에서 발생하는 광산배수의 산성도, 중금속 등의 조사 항목과 현장조사 방법 등을 규정한 표준이며, ‘폐광산 광물찌꺼기 적치장 유지관리 절차’는 폐광 후 남아있는 광물찌꺼기 적치장의 지속적 관리 절차와 지반침하 모니터링,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한 유지관리 방법 등을 표준화한 것이다. 광업표준진흥회가 제안한 ‘폐광산 광해관리 – 복원절차’ 표준은 환경오염된 폐광산 지역에 대한 광해방지사업의 전 과정(조사, 계획수립, 복원, 사후관리 등)을 표준화한 것이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광해관리공단, 광업표준진흥회 등과 협력해 국제표준화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차후 몽골, 동남아시아 등 자원 부국에 「한국형 광해관리시스템」을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를 통해 광해관리 분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폐광 후 비즈니스사업에 대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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