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6월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물가의 근원인 ‘근원물가’을 잡기위한 고육책으로 지난 4, 5월 두달 연속 동결 후 석달만의 인상이다.

이로써 연 기준금리는 3.0%에서 3.25%로 상향됐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대내외적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일고 있고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있음에도 물가의 근간인 `근원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가뜩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이자상환 부담이 늘게 되지만,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 가계부채 총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한국경제 전반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위기, 국제유가 불안 등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이미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금리를 인상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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