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염우려 2개소 10월 추가 재조사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전경. [출처=환경TV DB]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전경. [출처=환경TV DB]

서울시는 그동안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용산 미군기지 주변(외부 경계지역)에서 실시한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시는 녹사평역 지하 터널에서 오염이 발견된 2001년부터 지금까지 67억 원 이상을 투입해 주변 지역에 대한 정화 및 수질 모니터링 작업을 해왔다.

오염 조사가 이뤄진 용산지역 6개 기지는 △메인포스트 △수송부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주관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민주당)과 진행했으며,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시료를 채취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시험분석 했다.

조사 결과, ‘토양환경보전법’이 정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었다. 일부 오염물질이 초과기준에 근접하게 검출된 2개 기지(메인포스트, 수송부) 주변 지역에 대해서 시는 오는 10월 중 추가 정밀 재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2개소 주변 지역의 경우 TPH(석유계총탄화수소) 수치가 471~756mg/kg으로 나타났다.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우려기준은 TPH(mg/kg) 1지역(전, 답, 공원 등) 500, 2지역(임야, 대지, 하천, 유원지 등) 800, 3지역(도로, 공장, 주유소 등) 2000으로 조사지점 기준 최소 기준치(1지역 기준 500mg/kg)를 초과하거나 근접했다.

TPH는 경유나 등유, 윤활유, 벙커유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휘발유계통에서 많이 나타나는 성분이다. 기준치 이상의 톨루엔이 인체에 오래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 마비, 뇌 기능 장애,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이다.

시는 오염원과 오염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기존 조사지점(△메인포스트 서쪽(캠프코이너 인근) 주변 △전쟁기념관 동문 주변 △수송부 정문 주변 지역)과 인근지역에 대해 추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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