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나트륨 섭취 권장량 대비 2배 가량

질병관리본부 "고혈압 주요인은 나트륨 과다 섭취"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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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명절 음식’이다. 고소한 전을 비롯해 질 좋은 고기와 재료들로 끓여낸 국과 찌개는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입이 즐거운 만큼 몸도 즐거운 명절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식습관이 변하면서 간이 센 음식에 입맛이 맞춰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이유에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평균 나트류 섭취 권장량을 2000㎎ 이하로 권고했다. 그에 반해 2014년 질병관리본부(이하 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일일 섭취량(만 19세 이상 기준)은 WHO 권고 기준 대비 남성이 2.43배, 여성이 1.68배 수준이다. 권고 량의 2배 정도인 셈이다.

연휴기간에는 전과 고기, 국을 비롯한 평소 칼로리 섭취량의 2~3배가량 많은 양을 먹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음식에 포함되있는 나트륨 섭취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나트륨의 주요 급원으로는 조미료와 채소류를 꼽고 있다. 조미료의 경우는 양념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식문화가 소금, 간장, 된장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채소의 경우는 깍두기, 총각김치, 나박김치 등 각종 절임 채소류가 포함돼있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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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방안으로 음식 조리 시에는 화학조미료 대신에 향신료나 천연 양념을 활용하면 소금 간을 하지 않고도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다. 국을 끓일 때에는 염분이 적은 맑은 국으로 내오는 것이 좋고 조림이나 찜보다는 굽거나 데치는 요리법을 권장한다. 또한 정제염 대신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3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관리본부가 2015년 5월 중순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혈압을 높이는 주 요인으로 ‘나트륨 과다 섭취’를 꼽고 있다.

고혈압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과 치료 및 관리가 용이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질환의 심각성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 본부의 입장이다.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연보에서 고혈압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1위인 암 다음으로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또한 사망원인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관심 질환이기도하다.

한편 작년 미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하루 나트룸 섭취량이 400㎎ 줄어들면 연간 3만2천명이 심장마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뇌졸중 환자도 2만 명 감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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