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지사, “마리아는 근대 역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가진 폭풍”

[출처=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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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Maria)'로 인한 인명피해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속출하고 있다.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마리아는 1932년 이후 85년 만에 이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전력 시설이 100% 파괴시켜 섬 전체가 정전상태에 있어 복구에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고 600㎜의 폭우가 내려 전체 면적의 약 80%에 홍수가 났으며, 이곳을 포함한 카리브 해 지역에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 전체가 정전 상태라 인명 피해 상황이 쉽게 확인되지 않아 피해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1일(현지시간) 마리아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Punta Cana) 북서쪽 150㎞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 해의 ‘앤틸리스 제도(Antilles)’에 있는 미국 자치령으로 전체 인구는 약 35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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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시속 250㎞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마리아는 본토를 통과하면서 2등급으로 위력이 감소했다. 마리아는 다시 해상으로 나가면서 최대 시속 185㎞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앞으로 2∼3일 동안 마리아는 4등급까지 세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Turks and Caicos Island)를 지난 뒤 북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변경해 미국 동부와 버뮤다 사이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Reuter)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마리아가 미국 본토를 강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해 미 동부에 어마(Irma)와 같은 피해를 줄 확률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푸에르토리코 지사 리카르도 로셀로(Ricardo Rossello)는 “마리아는 근대 역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가진 폭풍”이라며 “전체 인구의 97%에 해당하는 340만 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력 시설을 복구하는 데 수 조원의 소요될 것"이라며 "파산 상태이던 푸에르토리코에 허리케인 마리아는 최악의 결정타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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