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he 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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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차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정부를 설득할 국가로 외신들은 프랑스를 지목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 장관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을 알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아무 후속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희망은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력해 파리협정 이행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1일, 트럼프는 공식적으로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작년 9월 비준한 협정을 백지화 위기에 처하게 한 바 있다. 국제사회와 맺은 협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미국의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 총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1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큰 화제를 모았다.

WSJ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및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테(Miguel Arias Cañete)의 말을 인용해 기후협정 공식 탈퇴 선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번복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네테는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을 재협상하지는 않고 일부 조건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WSJ의 발표 직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기사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 대통령은 미국에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가 아니라면 재가입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출처=BBC]
[출처=BBC]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개리 콘(Gary Cohn)은 유엔 총회 서두에 열린 주요국 관료들과의 조찬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의견을 되풀이해 프랑스의 중재 노력에 일단 찬물을 끼얹었다.

콘 위원장은 1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기후변화 및 이란 핵합의 등 두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그는 파리협정이 미국에 불공정한 것은 사실이나, 이익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이 제시되면 의제를 더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번 총회에서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schung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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