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악몽의 카리브해 또 태풍, '호세·마리아' 접근 중
허리케인 '어마' 악몽의 카리브해 또 태풍, '호세·마리아' 접근 중
  • 정석원 기자
  • 승인 2017.09.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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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마리아, 48시간 내 세력을 더 확장할 것"
[출처=CNN]
[출처=CNN]

예수의 부모로 알려진 요셉과 마리아를 스페인어로 ‘호세(Jose), 마리아(Maria)’라 부른다. 그리스도교에서 평화와 보호의 상징인 두 명의 인물이 아이러니하게도 또 한 번 미국과 카리브 해를 위협하는 허리케인으로 북상 중이다.

마리아, 허리케인으로 성장해 카리브 해 북상 중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7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경 열대성 폭풍 마리아가 ‘1등급 허리케인’으로 향후 3등급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HC는 "마리아는 향후 48시간 내 세력을 더 확장할 해 주요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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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 예상경로 [출처=CNN]

현재 마리아는 카리브 해의 서인도 제도의 섬 ‘앤틸리스 열도(Antilles)’로부터 동남 서쪽으로 655㎞ 떨어진 곳에서 카비르 해를 향해 시속 25km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시속 100㎞의 순간 최대 풍속을 보였지만 현재 두 배 이상인 시속 22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마르티니크, 바베이도스, 앤티카바부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외신들은 바부다(Barbuda) 당국이 마리아 북상에 주민 1800명을 남쪽으로 30㎞ 떨어진 앤티가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오는 19~20일 '어마'에 의해 황폐화가 된 지역들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주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Irma)’는 당시 카리브 해 지역에 상륙해 약 40여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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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호세' 예상경로 [출처=CNN]

호세, 美 북동부 대서양 따라 북상

한편, 하비와 동급인 카테고리 4등급이었던 ‘호세’는 세력이 점점 약화되면서 현재 최고풍속 130km에 달하는 카테고리 1등급으로 북상 중이다.

CNN은 호세가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로부터 남남동쪽으로 약 680㎞ 떨어진 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북동부 대서양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미 본토에 상륙하지는 않겠지만, 해안가에 높은 파고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NHC는 지난 주 호세가 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으나 15일 오전 갑자기 진로가 바뀌면서 북동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뉴욕, 뉴저지, 롱아일랜드, 코네티컷 주 모두가 18일 늦은 오후부터는 호세의 간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인다.

북미를 강타한 하비와 어마에 이어 ‘마리아와 요셉’ 부부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