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ccuWeather]
[출처=AccuWeather]

미국에 이어 아시아도 태풍의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18호 중형급 태풍 탈림(Talim)의 이동경로가 급우회해 대만과 일본을 향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상분석업체 어큐웨더(AccuWeather)는 12일(현지시간) 태풍 '탈림'은 대만의 타이베이 남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북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어큐웨더는 탈림이 대만으로 이동 중 주변 온수로 인해 세력이 강화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에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40km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강'에 중형급 태풍이라고 발표했다. 탈림은 반경이 310㎞에 달하며 현재 시속 24km로 북서진하고 있다.

탈림의 예상경로를 분석한 기상청은 14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을 거쳐, 15일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67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태풍의 중심은 일본 열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웨더아이]
[출처=웨더아이]

일본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태풍은 오는 17일 일본 열도를 강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탈림이 급작스럽게 진로를 틀면서 이번 주말인 16일에서 17일 경 제주도와 남해안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탈림이 대만 북쪽 해상을 지나 14일 늦은 오후나 15일 오전 중국의 푸젠(福建), 저장(浙江)성 등 동남부에 상륙해 강력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중국 동남부 일대 약 50만 명이 대피하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ST)는 전했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 아래에는 NASA에서 지난 11~12일의 태풍 탈림의 변화를 촬영한 사진이다.

9월 10일 오후 9시 45분 동부시간 필리핀 해 촬영 [출처=NASA]
9월 12일 오전 12시 42분 동부시간 필리핀 해 촬영 [출처=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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