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폭우, 피해 속출…기상청 오보 '비난'
부산·경남 폭우, 피해 속출…기상청 오보 '비난'
  • 박현영 기자
  • 승인 2017.09.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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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64.1mm 통영 273.2mm 거제 308mm, 9월 일 강수량 경신

부산·울산·경남, 도로 침수·항공기 결항 등 피해 속출
부산 폭우 현장 모습 [출처=SNS]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11일 오전부터 최고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예상강수량을 2배 가까이 축소해 예상, 시민들은 물폭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의 주요거점 일 강수량은 거제 308mm, 통영 273.2mm, 부산 264.1mm, 소리도(여수) 118.0mm, 순천시 116.0mm 옥과(곡성) 108.5mm 등이다. 

이번 폭우는 기상청 예보보다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려, 기상청은 또다시 오보청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부산 일부지역과 경남 거제에선 9월 일강수량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일부지역에서는 9월 일 강수량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9월 일 강수량 경신 지역은 부산 264.1mm 통영 273.2mm 거제 308mm 등이다. 거제와 통영은 이날 1시간 만에 최대 84.0㎜, 83.9㎜씩 비가 내려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부산, 경남지역 도로 수십 곳에 침수가 발생했다. 부산시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부산진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 해운대구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남구 장생포순환도로 일부 등이 침수됐다. 이어 경남 거제시 거제보건소 앞길, 김해시 상동면 관개마을 입구 등 경남 지역 도로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울산공항도 김포와 울산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기 4편이 결항됐고, 울산시 울주군의 부산~경주 동해남부선 철도 일부 구간에서 지반이 침하됐다.

경남 거제 구조라 지역과 망치 구간 국도에선 토사가 유출돼 차량통행이 통제됐고, 차량 1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지역 기업들도 일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다수의 기업에선 근로자 출근 지연 사태를 발생했고, 상습 침수 지역인 사상·사하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생산 설비 등에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들은 임시 휴교를 시행했다. 부산시와 경남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등·하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395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1개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청 측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쪽 먼바다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경남쪽으로 유입됐다"며" "해안에서 육지로 넘어올때 이 기류들이 산지에 걸려 남해안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