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조사관측공 사용‧농업용수 활용․광역관로 연계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도가 지난 8월 7일부터 제주시 애월, 한림읍 중산간 마을에서 시행한 격일제 급수제가 본격 해제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제주도는 그동안 산간 지역 장기간 가뭄의 영향으로 급수난 우려로 도입된 격일제 급수가 35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 따라 타 용도 지하수 활용을 위한 급수대책 방안을 강구해 이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상하수도 본부는 지난 달 29일 농축산·환경부서 실무진들과 격일제 해소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어승생 급수 구역에 위치한 조사관측공(2공 /1400톤) 사용 및 농업용수(6공 /2,075톤) 활용, 광역관로 연계 등 급수대책을 마련, 1일 4,500톤의 부족량을 해결, 격일제 급수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긴급공사에 대한 시설비 3억 원을 투입해 어승생 배수관로 연결(2.1km), 지하수모터펌프 설치(2개소), 안정적 수질확보를 위한 간이 소독시설 설치(8개소)를 10일까지 완료했으며 해당 시설물에 대한 수질검사도 완료했다.

도는 향후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위해 타 용도 지하수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상수도 소독시설 점검 및 검사를 강화하고, 긴급공사 미비 사항에 대해서도 금주 내로 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이처럼 긴급 공사 완료에 따라 격일제 급수구역인 8개 지선 20개 마을 7,580여명의 주민 가구 대부분에 상수도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긴급공사 완료 후에도 일부 고지대 급수 불량 가구가 발생할 경우 읍, 면을 통한 정확한 전수 조사 후 물통, 삼다수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검토해 이후 안정적인 물 공급 상황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본부는 마을 간담회를 통해 취수원 개발을 논의하고 제2저수지 유입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 영향조사 등 전문가 자문도 병행 진행 중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앞으로 격일제 급수 전면 해제 이후 기상상황에 맞게 용수공급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격일제 급수 항구적 해소를 위해 오는 19년까지 지하수 5천톤 이상을 추가 개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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