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 [출처=pixabay]
바티칸 박물관. [출처=pixabay]

9일부터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박물관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 관련 특별전으로 한국 천주교 유물 총 203점이 전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3주년을 기념해 바티칸 박물관에서 제안, 대관료를 받지 않고 70일간 단독전시로 진행된다.

특별전시 참석 등을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부터~12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방문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이번 전시가 “격변하는 근현대사적 맥락과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 속에서 천주교의 지난 230년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학예적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전시설계(큐레이팅)를 총괄했다. 전시 유물 가운데는 서울역사박물관 보유 유물도 일부 포함됐다.

박 시장은 특별전시 개막을 기념해 9일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개막미사에 참석해 축사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 공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 명이 참석한다.

전시는 바티칸 박물관 52개 전시실 중 하나인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Braccio di Carlo Magno) 홀’에서 11월17일까지 약 두 달 간 진행된다.

또, 이번 방문기간 동안 비르지니아 라지(Virginia Raggi) 로마시장, 로베르토 에르네스토 마로니(Roberto Ernesto Maroni) 롬바르디아 주지사, 주세페 살라(Guiseppe Sala) 밀라노시장과 각각 개별면담을 갖고 문화‧예술, 경제, 교통,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서울의 근현대 역사와 맞닿아있는 한국 천주교 230주년 특별전시가 바티칸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돼 기쁘고, 이런 역사적 전시에 서울역사박물관이 전시설계에 참여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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