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 일 외상, 발빠른 원유 확보로 이란 위기 대응

▲ =출처 플리커

 

미국과 이란의 첨예한 대립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망이 도는 가운데 일본은 카타르에서 원유를 필요한 만큼 공급받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도하에서 겐바 외상은 카타르의 압둘라 알 아티야 부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장 자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이란산 원유 도입에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 원유 물량을 확보하려 기타 원유 생산 국가에 대한 외교를 펼치는 중이다. 현재 겐바 외상은 걸프 연안국을 순방 중이다.

일본이 카타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원유량은 일본 전체 수입량의 12%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UAE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일본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의 LNG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겐바 외상은 같은 날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국방장관 등과 만나 원유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은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일본이 사우디 측에 원유를 추가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겐바 외상이 사우디 당국자들과 두 나라간의 석유 및 에너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은 자국서 소비하는 석유 가운데 30%가량을 사우디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터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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