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한국과 태국에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겠다" 소감 밝혀

▲영화 국지영 포스터
▲영화 국지영 포스터

[환경TV 경북=서기정기자] 연극무대에서 10여년간 연기실력을 쌓았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 이상헌이 태국의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태국감독 웨스트(WEST)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국지영은 한국을 사랑해'가 바로 이상헌의 태국영화 데뷔작. 지난달 24일 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현실도피를 위해 한국을 떠나온 한국가수와 태국 시골 아이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헌은 국내에서 '한공주', '빅매치' 등의 영화와 '장남', '리투아니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연기경력을 쌓았다.

동남아 여행 중 찾았던 방콕에서 외국인 모델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프로필을 전달했으나 언어 문제가 장벽이 돼 캐스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5년 태국 영화사로부터 출연 제의 메일을 받고 무작정 현지로 향했다. 총 5일 동안의 오디션을 거친 뒤 마침내 발탁돼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간 현지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언어, 문화, 식생활, 날씨 등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영화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태국 영화인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게 이상헌의 설명. 이상헌은 특히 영화속 OST 녹음을 통해 연기자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며, 듀크 멤버였던 김석민, 가수 임선영 등이 녹믕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배우 이상헌
▲배우 이상헌

이상헌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두 나라 모두에서 사랑받는 배우를 목표로 열심히 연기활동에 임하겠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 가치로 계산할 수 없는 만족감, 행복감이 삶을 지탱해 주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gbwn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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