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한국과 태국에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겠다" 소감 밝혀
[환경TV 경북=서기정기자] 연극무대에서 10여년간 연기실력을 쌓았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 이상헌이 태국의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태국감독 웨스트(WEST)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국지영은 한국을 사랑해'가 바로 이상헌의 태국영화 데뷔작. 지난달 24일 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현실도피를 위해 한국을 떠나온 한국가수와 태국 시골 아이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헌은 국내에서 '한공주', '빅매치' 등의 영화와 '장남', '리투아니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연기경력을 쌓았다.
동남아 여행 중 찾았던 방콕에서 외국인 모델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프로필을 전달했으나 언어 문제가 장벽이 돼 캐스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5년 태국 영화사로부터 출연 제의 메일을 받고 무작정 현지로 향했다. 총 5일 동안의 오디션을 거친 뒤 마침내 발탁돼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간 현지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언어, 문화, 식생활, 날씨 등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영화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태국 영화인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게 이상헌의 설명. 이상헌은 특히 영화속 OST 녹음을 통해 연기자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며, 듀크 멤버였던 김석민, 가수 임선영 등이 녹믕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상헌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두 나라 모두에서 사랑받는 배우를 목표로 열심히 연기활동에 임하겠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 가치로 계산할 수 없는 만족감, 행복감이 삶을 지탱해 주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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