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부터 서울의 장소적 의미를 다양한 시각예술적 방법으로 구현한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품 150점을 서울시내 곳곳에 소개한다.

주요 장소로는 서울시내 버스정류장과 새로 개통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 일부 역사, 문화역서울284RTO 공간 등이다.

‘2017 서울 아트스테이션’은 일반 시민들이 도심 속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사 등 이동하는 중에 우연히 마주치는 예술 작품을 통해 예술이 흐르는 도시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공공미술 전시다.

올해는 문자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비엔날레 행사인 국제 타이포비엔날레와 협업으로 전시를 기획m 민간에서 추진중인 디자인․예술사업과의 연계성을 살리고 공공성과 예술성을 상호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했다.

2001년 이후 디자인의 베이스가 되는 문자의 예술적 가치와 실험 가능성을 탐색하며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국제타이포비엔날레’는 올해로 5회째다.

이번 전시 주제는 ‘연결하는 몸, 구체적 공간’으로 타이포잔치2017 의 전시주제인 ‘몸과 타이포그래피’와 맞닿아 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9.15~10.29까지 45일 동안 타이포잔치2017 본전시가 개최된다. 본 전시와 독립출판프로젝트, 리서치프로젝트, 아카이브프로젝트, 워크숍 등 총 9개 전시로 구성되며 약 200여명의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역 등에 집중 전시된 것과 달리 서울의 특정 지역을 관찰하고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됨에 따라 총 14개 자치구에서 펼쳐진다. 문화예술 소외지역인 은평, 강서, 도봉 등을 중심으로 총 14개구 46개 정류장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과 서울시내 곳곳에 분산돼 있는 작품들은 문화역서울284RTO 공간을 통해 하나로 통합해 소개된다.

32개(79명)의 디자이너그룹은 각각 서울의 특색 있는 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을 자신만의 시각과 방법으로 관찰해 그래픽 작업으로 풀어낸다. 일례로 디자이너그룹 ‘둘셋’의 작품은 용산구 해방촌의 한국전쟁 이후 거주민들의 다양한 유입경로와 현재 커뮤니티의 모습 등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그래픽으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용산구 남영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볼 수 있다.

각각의 스토리를 담은 150점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은 9월2일 새로 개통되는 화이트 벽면의 우이신설 도시철도를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인다. 보문역, 정릉역, 솔샘역, 북한산우이역의 역사내 벽면에 액자로 설치되는 작품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또는 계단을 오르며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신여대입구역의 대형 벽면에는 김영나작가의 설치형 그래픽작품이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술과 디자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여 온 김영나 작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규칙성을 재배열하는 자신만의 작업방식으로 구현한 작품 <SET v.9 : 패턴>을 선보인다. 새로운 유형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 설치해 일반 시민들과 호흡하는 장소특정적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

우연히 마주친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정보가 궁금할 때는 전시홈페이지(www.connectedbody.kr)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시 지도를 통해 시내 곳곳에 배치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변서영 디자인정책과장은 “아트스테이션 전시를 통해 서울의 장소성을 재발견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서울시내 곳곳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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