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보다 나을 바 없다.” - 마크 트웨인(미국 소설가)

[출처=교보문고]

‘알쓸신잡’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며 최근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 그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다.

2013년 7월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교보문고가 지난 8월 23~29일까지 도서 판매량을 종합하여 이날 발표한 ‘8월 4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지난 주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 책은 30년 동안 끊임없이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영하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그렸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가는 기억과의 사투를 통해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생이 던진 농담에 맞서는 김병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소설뿐만이 아니다. 김영하의 책을 원작으로 한 배우 설경구 주연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이달 6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GV시사회에 참석한 김영하는 “설경구의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다”고 말해 벌써부터 이번 영화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 또한 고조되고 있다.

[출처=JTBC]

한편, 김영하는 지난 8월 23일 JTBC의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읽는 '독서용' 책과 책을 쓰기 위한 '집필용' 책을 고르는 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집필용 책을 쓰기위해서는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알기위해 소설 속 주인공이 읽었을 것 같은 책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살인자의 기억법의 경우 철학자 니체나 최테의 책부터 불교서적까지 다양하게 연쇄살인마가 읽었을 것 같은 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군무를 추는 가을의 들머리. 선선한 바람이 불어 책 읽기 좋은 이 계절에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고 사색에 빠지는 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힐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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