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제2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개최

수달천의 그림일기 [출처=국립생태원]

 

"그때였습니다. 잔잔하던 수면 위로 뭔가 솟아올랐습니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소년의 머리가 보이더니 이쪽으로 헤엄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땅 위에 오르자마자 쓰러진 소년의 팔엔 작고 귀여운 새끼 수달 두 마리가 꼬옥 안겨 있었습니다" -'수달천의 그림일기, 진상용 作

'수달천의 그림일기'는 어린이의 자연친화적 동심을 강조해 생태동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언제부터 수달이 보이지 않는 수달천이 다시 평화를 찾는 과정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누구나가 생태에 대한 이해와 교훈, 생태보전의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 동화는 지난해 7월 처음 열린 '제1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에서 250여편의 작품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수달천의 그림일기 [출처=국립생태원]

이처럼 최근 국립생태원은 작가에겐 창작의 기회를, 독자에겐 교훈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모전을 개최해 생태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도 '자연이 들려주는 미래의 꿈과 희망이야기'를 내용으로 생태와 환경이 주제인 생태동화를 모집한다. 

생태원은 '제2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을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태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다만 기성작가의 경우 등단한 지 5년 이내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응모자는 1편의 단편동화(편당 200자 원고지 50매 내외)와 응모신청서 등 기타 구비서류를 국립생태원 누리집 및 공모전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접수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생태문화 확산 가능성과 표현의 창의성 등 예술적 완성도를 심사할 예정이며, 심사 결과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에 11월에 발표한다.

공모전은 총 9명을 선정하며, 총 상금은 800만 원이다. 대상 1명에겐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최우수상 1명에겐 국립생태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우수상 2명과 장려상 5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2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작 9편은 수상작품집 형태의 생태동화책으로 2018년 3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사랑 및 생태보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작품들이 접수돼 많은 어린이들에게 생태적 정보와 교훈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전 포스터 [출처=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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