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2015년 제정

지난 10월 여수에서 태풍으로 좌초한 여객선 선원들을 구조한 여수 해경
(왼쪽부터 신승용 경위, 김명동 경장, 박정채 경사) [출처=LG]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올해 23명의 의인을 선정해 현재까지 총 51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 사회 평범한 영웅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와 일반 시민까지 다양하다.

LG의인상 첫 수상자인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복지재단은 이에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 12월 안동댐 인근에서 투신한 여성을 구조한 안동경찰서 소속 이태걸 경사 [출처=LG]

정 상사는 그간 열정적이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복무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어왔으며,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 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는 등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 없이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故 박권병 경장과 故 김형욱 경위에게 LG의인상과 위로금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또한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원만규씨는 경기도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씨가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으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LG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지난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에게도 LG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 12월 서울역에서 의식 잃은 시민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 [출처=LG]

한편, LG복지재단은 니말씨가 지난 6월 초 보건보지부의 의상자로 지정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면서 치료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와 회복을 위해 치료비자 발급을 돕고 2천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니말씨는 외국인으로는 첫 LG의인상 수상자이다.

이어 지난 6월 26일 서울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의 생명을 구한 김부용, 김용수씨에게도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 김부용씨는 올해 80세로 수상자 중 최고령자이다.

한편, LG는 지난해 2월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씨(2016년 당시 해병대 병장)에게 졸업 시까지 장학금 지급과 함께 대학을 졸업 후 채용하기로 했다.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최 씨는 평소에도 전우애가 두텁고 성실해 여러 차례 '칭찬해병'에 선정된 모범적인 병사로,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3학년 재학 중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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