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리콜 검증결과 문제 無…30일부터 리콜 개시

 

아우디 A4, 폭스바겐 CC 등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9개 차종 8만여대의 리콜이 결정됐다. 리콜은 30일부터 시작된다.
 
29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한 리콜계획을 30일 승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2015년 11월26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하고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원) 부과, 리콜명령 등을 15개 차종 12만6000여 대에 내린 바 있다. 이번에 리콜 승인은 15개 차종 중에 포함된 9개 차종이다.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대상 차종을 배기량, 엔진출력 등 5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리콜 계획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해 왔다. 대상차종은 지난 1월 리콜계획을 승인한 티구안 2개 차종(2만7000여대) 이외의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 분석, 배출가스 시험, 성능 시험을 실시, 리콜 방안의 적정성을 검증했다. 이외의 연비시험은 사후관리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검증했다.
 

 

검증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개선됐고, 가속능력·등판능력·연비는 리콜 전·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콜대상 차종 내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를 분석한 결과, 실내 인증조건이 아닌 경우 '배출가스재순환장치'가 중단되도록 설정된 불법조작 소프트웨어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 
 
불법조작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에서 최대 72% 감소했고, 도로주행에서 한국과 유럽 권고기준을 만족했다. 성능시험 및 연비 측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체 전·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에 리콜을 승인한 9개 차종에 대해 리콜 이행기간인 18개월 동안 리콜이행률을 85%로 높이도록 폭스바겐 측에 요구하고, 분기별로 리콜 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폭스바겐 측은 리콜 진행 시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의 요구에 따른 분기별 리콜 이행 실적을 분석해 리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리콜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검증 결과 [출처=환경부]

 

환경부 측은 "리콜 승인이 완료된 11개 차종에 대해선 결함확인검사 대상에 포함, 리콜 이행에 따른 결함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검증을 진행 중인 아우디 Q3 2.0 TDI, 폭스바겐 Golf 1.6 TDI BMT 등 나머지 4개 차종 1만6000대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 결과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 측은 환경부의 리콜계획 승인에 따라 30일부터 해당 차량소유자에게 결함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할 예정이다. 리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우디폭스바겐 고객 상담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